괭이와의 느린 일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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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독후활동] 얼쑤 좋다, 단오 가세!

노을너머 2019. 8. 20. 16:25

에어컨 바람 때문인지 편도염에 걸린 괭이는 열이 나서 오늘 집에서 쉬고 있어요. 덕분이라고 해야할지, 책 읽을 시간은 엄청 많네요.

괭이가 오늘 책장에서 빼온 책은 온고지신 시리즈의 명절 관련 책들. 그 중 단오의 세시풍속에 대한 이야기책 <얼쑤 좋다, 단오 가세>를 읽고 독후활동을 해보았어요.

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단오제가 열리는 강릉. 상준이가 할아버지댁이 있는 강릉에 가서 단오제를 구경하는 내용인데요, 씨름, 그네타기, 단오굿, 관노가면극, 창포물에 머리 감기 등 다양한 단오 풍속이 소개됩니다.

이런 풍속은 비교적 잘 알려져있지만, 단오에 부채 만들기를 하는 건 저도 몰랐어요. 음력 5월5일이면 양력으로는 대개 6월 초 초여름이니, 실용적인 풍습이네요.

그래서 오늘 독후활동은 부채 만들기를 해보기로 했어요. 비록 여름은 거의 지나갔지만 마침 집에 부채 만들기 재료도 있었으므로~ 요즘은 이렇게 미술놀이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좋아요.

저렇게 부채살만 있는 상태에서는 전혀 안 시원하죠. 이제 종이를 붙여서 시원한 부채를 만들어줍니다.
색종이나 얇은 한지를 원하는 모양으로 조각조각 오려서 붙여요. 책에 나오는 합죽선과는 다르지만, 부채 모양으로 한지를 오려붙이고 책에 나오는 것처럼 그림을 그려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.

앞면 다 붙이고 뒷면도 붙여줍니다. 그러면 종이끼리 붙어서 조금 더 튼튼해져요. 앞면 만들고 남은 금색 종이를 뒷면 중간에 통째 붙여넣는 대범한 괭이 ㅋ

파란색을 붙여주니 조금 더 시원한 느낌이 나네요. 뒷면을 보고 제가 바다에 떠있는 배 같다고 하니, 그렇게 만든 거라고 합니다.

부채 하나 뚝딱 완성~ 

9월 중순까지는 잘 쓰겠죠? 저 부채가 괭이의 열도 날려주기를 바래봅니다.